2018년 기존 사업자 파산으로 장기 표류…2027년 준공 목표로 타당성 조사
하동 갈사산단 새 사업자 찾나…한국토지신탁과 우선협상자 체결
시행사 파산으로 장기간 표류한 경남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이하 갈사산단) 개발사업이 새로운 사업자를 찾으며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4일 하동군 등에 따르면 갈사산단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을 유치하고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됐다.

애초 갈사산단에는 육지부와 해면부를 합친 561만3천㎡에 기타운송장비, 전기장비,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비금속광물 제조, 연구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4년 사업 시행자의 재정 능력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며, 2018년 사업 시행자가 파산하면서 사업이 멈췄다.

이후 군은 새로운 사업 시행자를 수소문했으나 대규모 산단이다 보니 적합한 자격을 갖춘 곳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지난 5월 갈사산단 개발권을 가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사무소가 한국토지신탁과 우선협상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금융 종합서비스 회사로 부동산 신탁, 개발사업,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뛰어난 금융 조달 능력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국토지신탁은 내년 갈사산단 조성사업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타당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사무소는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한국토지신탁의 사업자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한국토지신탁에 금융·사업투자에 관한 의뢰나 기업체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아직 우선협상자 협약을 체결했을 뿐 사업자 최종 선정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기업 유치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