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로보택시 공개 10월10일로 연기"…주가 시간외 8%↓(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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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순이익·이익률 등 주요 실적, 시장 예상치 하회
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자동차 매출은 7% 감소
머스크 "자율주행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주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내용에 실망한 분위기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2.04%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 발표 후 4%가량 내렸다가 머스크의 로보택시 연기 발표가 나온 뒤 하락 폭이 커졌다.
◇ 머스크, 로보택시 10월로 연기 발표
머스크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공개 시기는 오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어 "로보택시 차량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변화를 적용했다"며 "또한 우리는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배치(출시)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 8일'로 공지한 바 있다.
이후 머스크는 아 일정이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온 뒤 일정 연기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자율주행(autonomy)과 옵티머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테슬라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자율주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자율주행 기술로 작동하는 거대한 차량들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 테슬라의 가치가 5조달러(약 6천932조5천억원)라는 미친 숫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생산량을 크게 늘려 2026년에 외부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 예상보다 더 부진한 2분기 실적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천55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47억7천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7천800만달러(약 2조492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500만달러(약 2조2천253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동기(9.6%)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조정된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14.4%로, 1년 전(18.7%)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198억7천800만달러(약 27조5천60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지표인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5%로 전 분기(16.4%)보다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치(16.3%)에도 못 미쳤다.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천400만달러(약 4조1천789억원)로, 1년 전(15억900만달러) 대비 100% 증가하며 2배가 됐다.
서비스와 기타사업 매출은 26억800만달러(약 3조6천160억원)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에너지 저장 사업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촉을 위한 금융 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 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착수한다고 알린 바 있다.
테슬라는 이날 "성장의 다음 물결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차세대 차량 플랫폼 기반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포함한 신제품 도입 등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와 소프트웨어, 차량 기반 수익의 가속화에 힘입어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제품 계획은 2025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궤도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자동차 매출은 7% 감소
머스크 "자율주행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주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내용에 실망한 분위기다.
테슬라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2.04%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 발표 후 4%가량 내렸다가 머스크의 로보택시 연기 발표가 나온 뒤 하락 폭이 커졌다.
◇ 머스크, 로보택시 10월로 연기 발표
머스크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공개 시기는 오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어 "로보택시 차량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변화를 적용했다"며 "또한 우리는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배치(출시)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 8일'로 공지한 바 있다.
이후 머스크는 아 일정이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온 뒤 일정 연기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자율주행(autonomy)과 옵티머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테슬라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자율주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자율주행 기술로 작동하는 거대한 차량들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 테슬라의 가치가 5조달러(약 6천932조5천억원)라는 미친 숫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생산량을 크게 늘려 2026년에 외부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 예상보다 더 부진한 2분기 실적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천55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47억7천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다.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4억7천800만달러(약 2조492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500만달러(약 2조2천253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동기(9.6%)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조정된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14.4%로, 1년 전(18.7%)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198억7천800만달러(약 27조5천60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지표인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5%로 전 분기(16.4%)보다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치(16.3%)에도 못 미쳤다.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천400만달러(약 4조1천789억원)로, 1년 전(15억900만달러) 대비 100% 증가하며 2배가 됐다.
서비스와 기타사업 매출은 26억800만달러(약 3조6천160억원)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에너지 저장 사업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촉을 위한 금융 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 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착수한다고 알린 바 있다.
테슬라는 이날 "성장의 다음 물결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차세대 차량 플랫폼 기반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포함한 신제품 도입 등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와 소프트웨어, 차량 기반 수익의 가속화에 힘입어 하드웨어 관련 수익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제품 계획은 2025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궤도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