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탁 미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가 공개한 LK-99 샘플. 사진=한경DB
김현탁 미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가 공개한 LK-99 샘플. 사진=한경DB
초전도체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가 상온 초전도체 'LKK-17'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아직 해당 물질의 초전도성은 학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진 않았다.

24일 오전 9시18분 현재 씨씨에스는 전일 대비 360원(13.04%) 오른 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남(4.6%), 신성델타테크(3.69%), 아센디오(3.03%) 등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권 교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온 초전도체 LKK-17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작년 7월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린 인물이다. 권 교수는 씨씨에스의 사내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권 교수는 과거 발표했던 LK-99의 화학구조를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여 초전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LKK-17이라며 회색 가루 형태의 물질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샘플의 저항 측정은 하지 않았다며 다른 실험으로 이미 초전도성을 가진 것을 알기 때문에 실험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LKK-17 샘플을 한국초전도저온학회 등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초전도저온악회 등 국내 과학계는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