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브로스 아킨무시리(c)Michael Wilson
앰브로스 아킨무시리(c)Michael Wilson
“가장 독창적이고, 규정하기 힘든, 동시대에 가장 만족감을 주는 트럼페터”(뉴욕타임스)

재즈씬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재즈 트럼페터 앰브로스 아킨무시리(42)가 오는 27일 처음으로 내한 무대를 갖는다. 아킨무시리는 재즈 저널리스트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트럼페터'로 지명됐으며 2021년, 2015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재즈음악계에서는 그를 "재즈 트럼펫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라고 평가한다.

아킨무시리는 맨하탄 음대, 캘리포니아 주립대(USC)와 델로니우스 몽크 재즈 인스티투트를 졸업했다. 2007년 델로니우스 몽크 컴페티션과 카민 카루소 국제 트럼펫 컴페티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 당시 캘리포니아에서의 활동하던 그는 뉴욕으로 거취를 옮겨 활동범위를 넓혔고, 재즈로 유명한 레이블 '블루노트'에서 2011년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이후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블루노트 올스타즈' 밴드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앰브로스 아킨무시리(c)Michael Wilson
앰브로스 아킨무시리(c)Michael Wilson
아킨무시리는 작곡과 평론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음악을 통해 인종차별, 사회 계급 등 미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다루기도 했으며 재즈와 힙합 장르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음반 'Origami Harvest'를 발매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음반은 뉴욕타임스 '2018년 최고의 재즈 음반'으로 뽑혔다. 2020년에 발표한 'On the Tender Spot of Every Calloused Moment'는 그래미상 후보 최우수 연주음반으로 선정됐다.

그의 최신 작품이자 2023년에 발매된 음반 'Owl Song'은 공간과 시간, 고요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다수의 매체로부터 높은 평점과 함께 그 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러머 저스틴 브라운. 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드러머 저스틴 브라운. 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베이시스트 라가반. 재즈브릿지컴퍼니
베이시스트 라가반. 재즈브릿지컴퍼니
피아니스트 해리스. 재즈브릿지컴퍼니
피아니스트 해리스. 재즈브릿지컴퍼니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그와 10년 이상 합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샘 해리스, 베이시스트 하리시 라가반, 드러머 저스틴 브라운과 함께 한다. 이들 모두 현재 미국 재즈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연주자들이다. 드럼의 저스틴 브라운은 썬더캣, 플라잉 로터스와 같은 재즈의 영역을 넘어서는 힙합,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한 음악가로 유명하다.

아킨무시리는 “이 그룹과 함께하면 사전에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라며 이미 충분히 합을 맞춰온 100여 개의 곡이 있기에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연주한다고 했다. 공연은 27일 서울 노량진동 CTS 아트홀에서.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