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 /사진=뉴스1, 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 /사진=뉴스1, 유튜브 캡처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결정된다. 이들은 1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결과는 이르면 당일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전날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로 구제역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으며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