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한 첫 일본 단독 공연이자 팬 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한 첫 일본 단독 공연이자 팬 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K팝 시장의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4일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K팝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4.3%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K팝 시장 해외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매출액은 음반류 상품 수출액,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공연 3개 영역의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해 산출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공연 매출액이 5885억원으로 47.5%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반류 상품 수출액은 3889억원(31.4%)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2603억원(21.0%)의 매출액을 올렸다.

SM, JYP, YG, 하이브 등 6대 엔터사 공연 매출액 추정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이 이루어진 지난해에는 공연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6% 폭증했다.

음반류 상품 수출액은 2017년과 비교해 7.6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 추정치도 2017년의 3.4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K팝 해외 시장의 다변화, 신인들의 활약, 꾸준한 해외 진출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해외 매출액은 2024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