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위기 극복 노사협의체 합의서 조인식’이 지난 23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어명소 사장과 김상진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LX제공
‘LX 위기 극복 노사협의체 합의서 조인식’이 지난 23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어명소 사장과 김상진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LX제공
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사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극적으로 노사합의에 성공했다.

LX는 지난 23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어명소 사장과 김상진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LX 위기 극복 노사협의체 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LX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영 위기가 심화되자 노사가 상생을 위해 이견을 좁히고 합의점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LX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3523명 중 2842명(80.6%)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과 각종 수당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약 237억 비용 절감이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29일 상견례 이후 6차례의 교섭과 쟁의행위 가결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4월 ‘LX위기극복 노사협의체’가 발족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으며, 양측이 마라톤협상을 이어온 결과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를 통해 LX 노사는 비용 절감과 임금 반납 등을 통해 경영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협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어명소 사장은 “오늘 합의는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노사 합의 내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위기 극복에 매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