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4일 대나구 바구니를 짜는 기술을 보유한 '구덕장' 오영희씨(83·서귀포시 호근동)와 덩굴을 이용해 제주 전통 모자를 만드는 기술을 지닌 '정동벌립장' 송월순씨(72·제주시 한림읍)·홍양숙씨(63·제주시 연동)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고시했다.

제주 '구덕', '정동벌립' 기술 보유자 무형유산 고시
구덕장은 대나무로 바구니 등의 운반용 용구인 구덕(제주어)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아기를 눕혀 재우는 요람도 제주에서는 '애기구덕'이라고 부른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제주 전통 모자인 정동벌립을 만드는 기술이다.

주로 들에서 마소를 방목해 기르는 사람을 일컫는 '테우리'나 농부가 정동벌립 모자를 쓴다.

제주도는 무형유산의 기술·예능을 보유한 사람을 보유자로 인정해 오고 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형유산의 전승을 위해 애써주신 신규 보유자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무형유산 보존과 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