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산업 위축·낮은 수출단가 등 영향
창원산 국화, 2년 만에 일본 수출길…물량은 크게 줄어
경남 창원시는 지역에서 생산된 '백선' 품종의 국화 4만5천본(송이)이 2년 만에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국화 최대 소비국인 일본에서는 8월 15일 전후로 4일간 이어지는 최대 명절 오봉절에 국화 소비가 집중된다.

창원은 국화의 상업 재배가 최초로 시작된 곳으로 국내 국화 최대 생산지다.

1976년부터 일본으로 국화 수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입산 화훼로 국내 화훼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 및 엔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창원지역 농가의 국화 수출에도 여파가 미쳤다.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이 아예 이뤄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국화산업이 위축된데다 재배 농가의 고령화, 낮은 수출단가 등으로 농가 입장에서는 수출로 인해 얻는 수익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해 수출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바이어와의 조율 등을 통해 수출이 2년 만에 재개되기는 했지만, 물량은 크게 줄었다.

직전 수출 물량은 25만본(2022년)이었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100만본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5만본, 47만본이 일본으로 수출된 바 있다.

마창국화수출농업단지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2년 만에 국화 수출을 재개한 건 열악한 상황에서도 농가들이 고품질 국화 생산에 대한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선 품종 국화는 스탠다드계 백색 대국이다.

일본 현지에서 헌화용으로 많이 쓰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