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랭핑크. YG엔터 제공
걸그룹 블랭핑크. YG엔터 제공
지난해 K팝 시장의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4일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보다 34.3% 증가한 1조2377억원이다. K팝 시장 해외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K팝 해외 매출액은 음반류 상품 수출액,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공연 등 3개 영역 매출액 추정치를 합산해 산출했다. 영역별로는 해외 공연 매출액이 5885억원(47.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반류 상품 수출액은 3889억원(31.4%)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2603억원(21.0%)의 매출을 기록했다. 음반류 상품 수출액은 2017년과 비교해 7.6배 수준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2019년 처음으로 수출액 1000억원을 넘어선 뒤 2022년 3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 추정치도 2017년의 3.4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K팝 주요 시장이던 아시아 이외에도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시장이 넓어지면서 스트리밍 매출액이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K팝 해외 시장의 다변화, 신인들의 활약, 꾸준한 해외 진출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해외 매출액은 2024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