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재폰이래?" 주머니 쏙에 '남찍사'까지…2030 홀렸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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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6 공식 출시
구매자 중 2030세대 50%↑
"20대 여성, Z플립 선호"
주머니 얕아도 휴대 간편
'남찍사' 가능해 선호도↑
Z플립6, 비싼 가격 '걸림돌'
구매자 중 2030세대 50%↑
"20대 여성, Z플립 선호"
주머니 얕아도 휴대 간편
'남찍사' 가능해 선호도↑
Z플립6, 비싼 가격 '걸림돌'
"아이폰이나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게 접을 수 있다는 게 예뻐보여요. 여자 옷은 남자 옷보다 주머니가 얕은데 플립은 쏙 들어가는 크기여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셀카나 브이로그를 찍을 때도 남찍사(남이 찍어준 사진) 같은 구도로 촬영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갤럭시Z폴드·플립6 공식 출시일인 24일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갤Z플립6를 살펴보던 20대 여대생 A씨는 Z플립을 선호하는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갤Z플립4를 사용 중인 A씨는 반으로 접히는 플립의 휴대성이 가장 좋다고 했다.
기기를 반으로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데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여행을 다닐 때도 편리하다는 것. A씨는 "이전에는 카페에서 가방이나 컵에 휴대폰을 기댄 다음 남찍사처럼 찍었는데 플립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도 "여성 사용자라면 (폴드보다) 플립을 더 선호한다"며 "여성 옷 사이즈가 남성보다 작아 주머니가 작기 때문에 넣고 다니기 편한 플립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스토어 홍대점 1층 모바일 전시공간엔 30여명의 방문객이 매장에 진열된 Z폴더블6 기기들을 살펴보거나 구매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 방문객들이었다.
이번 신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라 플립 모델 인기가 비교적 더 높다. Z플립6와 Z폴드6 사전 구매자는 대략 6대 4 정도 비율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Z플립 모델을 구매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고 펴는 디자인이 인기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스토어를 둘러보고 나온 20~30대 사용자들 모두 디자인에 끌려 Z플립 모델을 구매했다고 입을 모았다.
Z플립5를 사용 중인 30대 남성 직장인 B씨는 "아이폰은 외형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는데 플립 모델을 처음 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삼성페이가 (사용)된다는 것도 구매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다양한 방식의 '폰꾸'(폰 꾸미기)가 가능한 기기 특성도 강점 중 하나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젊은 사용자라면) 폰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바형 스마트폰보다 다양한 플립을 선호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사용자 개성에 맞춰 스티커·키링 등으로 꾸미기 유행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후면 카메라 화질과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효과도 주목된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의 경우 1200만화소에 그쳐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Z플립6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5000만화소로 끌어올렸다.
배터리 성능은 전작보다 300mAh(밀리암페어시) 늘어난 4000mAh로 향상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상 재생시간은 Z플립5보다 3시간 늘어난 최대 23시간. 오디오는 최대 68시간으로 전작보다 11시간 늘었다.
다만 2030세대가 구매하기엔 가격 장벽이 만만치 않다. Z플립6 출고가는 전작보다 13만~24만원 더 비싸다. Z플립6 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512GB 모델은 164만3400원에 판매된다.
Z플립6 사전 판매량이 전작만 못한 배경엔 비싼 가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Z폴드·플립6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집계됐다. 이전 모델인 폴드·플립3 사전 판매량(92만대)보다도 적다.
유튜브 구독자 257만여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잇섭은 "(갤럭시)Z플립3, 4 정도 사용하는 분들은 (Z플립6로) 바꿀 만한 고민을 해봐도 좋을 것 같고 (Z플립)5 유저분들은 굳이 (Z플립6로)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갤럭시Z폴드·플립6 공식 출시일인 24일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갤Z플립6를 살펴보던 20대 여대생 A씨는 Z플립을 선호하는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갤Z플립4를 사용 중인 A씨는 반으로 접히는 플립의 휴대성이 가장 좋다고 했다.
기기를 반으로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데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여행을 다닐 때도 편리하다는 것. A씨는 "이전에는 카페에서 가방이나 컵에 휴대폰을 기댄 다음 남찍사처럼 찍었는데 플립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도 "여성 사용자라면 (폴드보다) 플립을 더 선호한다"며 "여성 옷 사이즈가 남성보다 작아 주머니가 작기 때문에 넣고 다니기 편한 플립을 찾는다"고 말했다.
'갤럭시=아재폰' 공식 깬 Z플립 시리즈
Z플립 시리즈는 그간 '갤럭시=아재폰'이라는 공식을 깨는 데 앞장서 왔다. 실제로 Z플립6 사전 판매 기간 구매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한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전작인 Z플립5의 경우 사전 구매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43%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이날 삼성스토어 홍대점 1층 모바일 전시공간엔 30여명의 방문객이 매장에 진열된 Z폴더블6 기기들을 살펴보거나 구매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 방문객들이었다.
이번 신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라 플립 모델 인기가 비교적 더 높다. Z플립6와 Z폴드6 사전 구매자는 대략 6대 4 정도 비율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Z플립 모델을 구매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고 펴는 디자인이 인기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스토어를 둘러보고 나온 20~30대 사용자들 모두 디자인에 끌려 Z플립 모델을 구매했다고 입을 모았다.
Z플립5를 사용 중인 30대 남성 직장인 B씨는 "아이폰은 외형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는데 플립 모델을 처음 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삼성페이가 (사용)된다는 것도 구매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트렌디한 이미지에도 '비싼 가격'은 걸림돌
삼성전자는 Z플립6가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접고 펴는 혁신적 폴더블, 콤팩트한 디자인, 다양한 기기 색상, 주요 브랜드와의 콜라보 진행 등으로 2030세대 눈길을 끌었다는 설명이다.다양한 방식의 '폰꾸'(폰 꾸미기)가 가능한 기기 특성도 강점 중 하나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젊은 사용자라면) 폰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바형 스마트폰보다 다양한 플립을 선호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사용자 개성에 맞춰 스티커·키링 등으로 꾸미기 유행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후면 카메라 화질과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효과도 주목된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의 경우 1200만화소에 그쳐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Z플립6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5000만화소로 끌어올렸다.
배터리 성능은 전작보다 300mAh(밀리암페어시) 늘어난 4000mAh로 향상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상 재생시간은 Z플립5보다 3시간 늘어난 최대 23시간. 오디오는 최대 68시간으로 전작보다 11시간 늘었다.
다만 2030세대가 구매하기엔 가격 장벽이 만만치 않다. Z플립6 출고가는 전작보다 13만~24만원 더 비싸다. Z플립6 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512GB 모델은 164만3400원에 판매된다.
Z플립6 사전 판매량이 전작만 못한 배경엔 비싼 가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Z폴드·플립6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집계됐다. 이전 모델인 폴드·플립3 사전 판매량(92만대)보다도 적다.
유튜브 구독자 257만여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잇섭은 "(갤럭시)Z플립3, 4 정도 사용하는 분들은 (Z플립6로) 바꿀 만한 고민을 해봐도 좋을 것 같고 (Z플립)5 유저분들은 굳이 (Z플립6로)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