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내 신고 200여건…대통령실·국방부 청사에도 떨어져
국회도서관·정동극장 등 서울 곳곳서 북한 쓰레기풍선 발견(종합)
북한이 24일 남쪽을 향해 날려 보낸 쓰레기풍선과 그 낙하물이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대남 쓰레기풍선 관련 신고는 서울 관내에서만 200여건 접수됐다.

지금까지 낙하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일부 경미한 재산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쓰레기풍선과 풍선 속 내용물은 이날 오전 경인선 열차 지붕에 이어 오후 국회도서관, 정동극장 인근 등에서 발견됐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내부에도 떨어졌다.

국회도서관·정동극장 등 서울 곳곳서 북한 쓰레기풍선 발견(종합)
경찰과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용산에서 동인천으로 향하는 지하철 1호선 경인선의 열차 지붕에서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다.

영등포역에서 열차 지붕에 이물질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열차는 구로역까지 운행한 후 기지에 입고했다.

이에 따른 운행 차질은 없었다.

낮 12시께에는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 쓰레기풍선이, 오후 2시 20분께에는 국회도서관 근처 인도에 풍선 잔해가 떨어졌다.

오후 3시 37분께에는 "정동극장 앞에 오물 풍선이 떨어져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구 관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을지로5가 등지에서도 낙하물이 발견됐다.

경찰과 군 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풍선을 수거했다.

검사 결과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7시께부터 쓰레기가 담긴 풍선을 날려 보냈다.

지난 5월 28일 첫 살포 이후 10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