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동향 풍향계' UPS…실적 부진에 역대 최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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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감소에 실망매물
주가 12% 넘게 급전직하
주가 12% 넘게 급전직하
‘경기 동향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물류업체 UPS 주가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부진한 올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마저 하향 조정돼서다. UPS가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 효과까지 강조하고 나섰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UPS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05% 급락한 127.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192.98달러)와 비교하면 약 35% 주저앉았다. 이날 UPS 주가의 일일 하락 폭은 2006년 7월 기록한 -10.3%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4년 내 최저치로 급락해 S&P500지수까지 끌어내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UPS의 2분기 실적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됐다. 2분기 UP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218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21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 순이익은 14억10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0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54달러에서 29.5% 급감한 1.79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내 소포 배송 부문 매출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UPS의 미국 내 소포 배송 부문 매출은 14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억달러)에 비해 1.9% 줄었고, 품목당 수익률 역시 2.6% 쪼그라들었다.
UPS는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성장세로 돌아서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UPS는 “연내 5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방침”이라며 “멕시코 배송 업체 에스타페타를 인수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대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브랜던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가 투자자들에게 UPS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UPS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05% 급락한 127.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192.98달러)와 비교하면 약 35% 주저앉았다. 이날 UPS 주가의 일일 하락 폭은 2006년 7월 기록한 -10.3%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4년 내 최저치로 급락해 S&P500지수까지 끌어내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내 소포 배송 부문 매출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UPS의 미국 내 소포 배송 부문 매출은 14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억달러)에 비해 1.9% 줄었고, 품목당 수익률 역시 2.6% 쪼그라들었다.
UPS는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성장세로 돌아서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와 관련해 브랜던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가 투자자들에게 UPS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