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3일(현지시간) LVMH는 올 2분기 매출(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매출 3% 증가)를 하회했다.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이 경기 침체 등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탓이다.

LVMH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7억유로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력 상품인 패션 및 가죽제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 6% 줄어든 데다 주류 부문 및 시계와 보석 부문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기준 LVMH의 최근 1년 주가는 19.36%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은 110억달러 줄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