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사태로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티몬 홈페이지에서 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온라인 쇼핑몰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사태로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티몬 홈페이지에서 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면서 음식배달 앱 요기요에 등록한 일부 상품권 사용이 중지되자 요기요가 24일 큐텐 측에 신속한 협조와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요기요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상품권은 큐텐의 온라인 쇼핑몰 티몬을 통해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이라며 "요기요는 발행과 판매, 환불 등에 관한 관리, 고객 응대 등 제반 업무를 A사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에 따르면 해당 상품권은 발행사인 A사와 판매 대행사인 B사를 통해 티몬에서 판매됐다. 티몬이 판매대금에 대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으면서 판매 대행사 B사는 요기요와 사전 협의 없이 임의로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기요는 "티몬을 포함해 복잡한 이해 당사자의 협조 없이 요기요 자체적으로 이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기요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큐텐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피해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요기요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며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7~8% 할인해 판매했다. 다른 상품권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