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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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을 넘는 매출과 마진을 보고하고도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한 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로 첫째 유튜브 매출이 1분기보다 줄면서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더 큰 문제는 알파벳의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라고 지적했다.

알파벳은 전 날 6월 분기에 전체 영업 이익률이 32.4%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영진의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3분기에 신규 직원 채용과 기술 인프라에 대한 높은 투자의 결과로 비용과 감가상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분기와 다음 분기에 마진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고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체스는 설명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마크 쉬멀릭도 “검색이나 클라우드 사업부의 실적은 좋았지만 다음 분기에 직원채용 확대와 감가상각 증가 등은 마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라이체스 분석가는 알파벳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 같은 클라우드기업이나 메타플랫폼 등 기술 대기업들의 AI 관련 지출에서 EPS와 매출 총이익률 맥락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기업 실적이 깜짝 놀랄만큼 좋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반응을 하지 않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주 넷플릭스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올들어 알파벳 주가는 30% 상승했다.
알파벳, 예상넘는 실적에도 주가하락…이유는?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