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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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에 이어 최근 이더리움까지 전통 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음 타자로 꼽히는 솔라나(SOL)도 빠른 시일 내 현물 ETF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솔라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이더리움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넓기에 투자자들의 친숙도 역시 높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도 공식 엑스(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를 눈여겨봐야 한다. 솔라나는 넓은 채택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놀라운 기술 성장을 이뤄 나가고 있다"라며 솔라나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솔라나의 최대 장점은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이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해 탈중앙화 금융(DeFi) 인프라, 봉크(BONK), 도그위프햇(WIF) 등 동물 밈 코인 생태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정치인 밈 코인 생태계 등을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솔라나(SOL) 비투표(Non-vote) 트랜잭션은 4600만 건으로, 지난 2022년 1월 이후 주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프랭클린템플턴이 주목했던 솔라나 블록체인의 채택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네이트 제라스 ETF 스토어 최고경영자(CEO)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를 결합한 혼합 현물 ETF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솔라나의 전통 금융권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바이든 정부선 승인 어려울 것

사진=와이어렉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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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현재 진행 중인 바이든/해리슨 정부 하에서는 솔라나를 비롯한 알트코인 ETF 상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 상품도 미국 시장 상장을 신청했지만, 현 정부에서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경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는 선물 시장과 선물 ETF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지만, 솔라나를 비롯한 기타 디지털 자산의 경우 새로운 논리가 필요하다"라고 전망했다.

반에크를 비롯한 다수 자산 운용사가 솔라나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솔라나를 비롯한 12개의 알트코인은 '미등록 증권'에 해당하며, 감독 대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에 현 정권에서 솔라나를 비롯한 알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 이후 공화당이 승리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시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가상자산이 '트럼프 트레이드' 종목으로 분류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솔라나를 비롯한 기타 디지털 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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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