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익 6년 만에 '5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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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매출 16조4233억원
역대 최대 매출, 전년比 124.8%↑
영업익, 5조4685억원 '흑자전환'
HBM 수요 증가 등 주요 매출 확대
역대 최대 매출, 전년比 124.8%↑
영업익, 5조4685억원 '흑자전환'
HBM 수요 증가 등 주요 매출 확대

SK하이닉스는 25일 올 2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8%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32.1% 증가했다 .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 이후 6년 만이다. 2018년 2분기엔 5조5739억원, 3분기엔 6조4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 회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D램 가격 상승도 깜짝 실적을 뒷받침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직전 분기보다 13~18% 인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에선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춰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올 3분기 안에 양산해 HBM 시장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 1위는 SK하이닉스로 AI 반도체 패키지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에 관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선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을 출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착공한 청주 M15X를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은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
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CAPEX(자본지출)가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 수요와 수익성을 치밀하게 분석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효율성 있게 집행하는 방식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하에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 대비 4조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