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 웅진씽크빅과 키즈 플랫폼 자란다가 돌봄·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웅진씽크빅 제공
에듀테크 기업 웅진씽크빅과 키즈 플랫폼 자란다가 돌봄·교육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웅진씽크빅 제공
글로벌 에듀테크 선도기업 웅진씽크빅이 돌봄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최근 키즈 플랫폼 ‘자란다’와 돌봄·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7년 설립된 자란다는 유·아동을 방문교사, 돌봄·놀이·학습 프로그램과 연결해주고, 관리 및 정산까지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이다. 누적 회원은 약 80만명이며, 등록된 교사는 34만명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매칭 알고리즘 특허와 다수의 고객 데이터룰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웅진씽크빅의 교육 콘텐츠와 자란다가 보유한 돌봄교사 인력 풀·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이번 MOU를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44년간 학부모와 아이의 교육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학습 콘텐츠 및 채널을 개발해왔다. 지면·디지털 결합 학습 콘텐츠 ‘스마트씽크빅’은 연령별·영역별 정밀 진단검사를 거쳐 개인 맞춤 학습법을 제시하는 유초등 대상 완성형 학습지다. 일대일 개인 밀착관리가 가능한 방문 채널은 물론, 학습센터, 공부방 등 여러 오프라인 채널도 운영 중이다.

자란다는 이같은 웅진씽크빅의 학습지, 디지털 학습 솔루션, 독서 솔루션 등을 자사 플랫폼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또 돌봄교사를 교육, 모집할 때 웅진씽크빅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한층 완성도 높은 돌봄·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다음달 중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고객 수요와 구매 형태 등을 파악한 후 소비자 맞춤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아동 돌봄·교육을 포함한 키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08년 8조원에서 2020년 50조원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도 국내 키즈 산업 규모가 2025년 5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웅진씽크빅과 자란다는 양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고객층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사업본부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돌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약 50조 규모의 키즈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방문학습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자란다와 함께 완성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자란다 대표도 “취임 후 추진하는 첫 성장 전략으로 웅진씽크빅과 협력하게 돼 뜻 깊다“며 “자란다의 풍부한 돌봄교사 풀과 데이터가 웅진씽크빅과 만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