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19일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상품 300여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지난 19일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상품 300여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프리미엄 PB 피코크 상품의 용량은 그대로, 가격은 최대 40% 전격 인하한다. 피코크 전체 상품 중 300여 개가 인하 대상이다.

피코크는 올해로 론칭 11주년을 맞이한 이마트 PB의 맏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 기조를 거치며 ‘집밥 해결사’, ‘디너플레이션 방패’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업의 본질을 프리미엄 PB 피코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그로서리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가 운영하는 상품 300여개의 가격을 내렸다. 피코크가 운영하는 상품 종류는 총 700여개에 이른다.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상품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적가’에 판매함으로써 프리미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고급 가성비’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을 내리는 상품은 필수 먹거리 중심으로 선정했다. 밀키트, 국·탕, 볶음밥, 김치, 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올 상반기 행사가격 수준으로 낮아졌다. 할인 폭이 10%를 넘는 상품이 총 250개다. 20% 이상 가격을 내린 상품도 100여개에 달한다.

피코크의 대표 상품군인 밀키트의 경우 총 10개의 인기 상품이 가격 인하 대상이다. 밀푀유나베, 소불고기, 새우 감바스, 부채살 찹스테이크 등이 포함됐다. 대표 상품인 밀푀유나베(1003g)는 3000원 저렴해진 1만6800원, 새우 듬뿍 감바스(544g)가 2000원 저렴해진 1만2980원에 판매된다.

김치찌개, 육개장, 설렁탕 등 냉장 국·탕 20여종의 가격은 600~2500원 내린다. 차돌깍두기볶음밥, 새우볶음밥 등 냉동 볶음밥 6종은 최대 3000원 낮아진다.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성비 상품이 더 늘어나게 된다.

김치, 우유, 생수 등 필수 상품들도 모두 싸진다. 포기김치 3.3kg는 6900원 낮은 1만9900원에, 더 클래스 우유 900mL는 650원 낮은 228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트루 워터(2Lx6개)는 600원 저렴해진 2880원에 판매한다. 만두, 떡볶이, 돈가스, 떡갈비, 핫도그 등 냉동실 단골 간편식을 비롯해, 잭슨피자, 로코스 비비큐 등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들의 가격도 내린다.

이와 동시에 피코크는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 하반기 100개 이상의 신상품 개발하고 50여개 이상의 기존 상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피코크 비밀연구소 셰프 레시피를 적용한 상품 개발과 이색 협업 상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끊임없는 전국 시장조사를 통해 다양한 외식 메뉴를 집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기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기존 상품들을 리뉴얼해 맛과 품질을 모두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노병간 PL상품담당은 “피코크가 필수 먹거리 가격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일선에 동참한다”며 “이마트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써 고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고품질 상품 개발과 리뉴얼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