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제로 시대…'빙과 빅2' 여름 입맛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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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빙그레, 시장 선점 경쟁
성수기 들어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
K푸드 인기 빙과류로 확산, 해외 매출 급증
국내선 헬시 플레저 트렌드 맞춘 상품 불티
성수기 들어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
K푸드 인기 빙과류로 확산, 해외 매출 급증
국내선 헬시 플레저 트렌드 맞춘 상품 불티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빙과업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인기를 끄는 ‘제로(0) 칼로리’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빙과가 K라면과 K김밥 등을 잇는 K푸드 후속 타자로 주목받으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빙과류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86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직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인도 빙과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 중이다.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2년 154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인도 동부 푸네에서 새 빙과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푸네 신공장 가동만으로도 인도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빙과업체 루체른푸드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메로나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로나의 미국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네 배 증가했다. 빙그레는 유럽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빙과업계 1위를 두고 두 회사의 각축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은 점유율에서 롯데웰푸드가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을 불과 0.01%포인트 앞선 혼전 양상이었다. 3~4년 전만 해도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6~7%포인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빙그레가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를 앞세워 롯데웰푸드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때 이른 폭염에 빙과업계 경쟁 후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1408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수치다. 롯데웰푸드와 국내 빙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빙그레의 3분기 매출은 4618억원,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빙과업계는 통상 3분기를 대목으로 꼽는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7~8월)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매출 증가세가 예년보다 가파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2.7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도 역대 가장 많은 2.8일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12.2%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빙과류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86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직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인도 빙과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 중이다.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2년 154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인도 동부 푸네에서 새 빙과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푸네 신공장 가동만으로도 인도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빙과업체 루체른푸드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메로나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로나의 미국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네 배 증가했다. 빙그레는 유럽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로 아이스크림’ 잇달아 출시
국내에선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빙과업계 최초로 제로 아이스크림인 ‘죠스바0kcal’와 ‘스크류바0kcal’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최근까지 20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엔 ‘수박바’ 제로 버전인 ‘씨없는수박바0kcal’를 출시해 이른바 ‘죠크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웰푸드는 설탕, 나트륨 등을 줄이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군인 ‘헬스 앤드 웰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빙그레는 5월 첫 제로 아이스크림인 ‘파워캡블루아이스제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 ‘더위사냥’과 ‘생귤탱귤’의 제로 버전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빙과업계 1위를 두고 두 회사의 각축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은 점유율에서 롯데웰푸드가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을 불과 0.01%포인트 앞선 혼전 양상이었다. 3~4년 전만 해도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6~7%포인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빙그레가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를 앞세워 롯데웰푸드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