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날개 안 꺾인다"…SK하이닉스 하반기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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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도 HBM 선도
HBM3E, HBM 출하량 절반 넘을 것
AI향 메모리 수요 지속 증가 전망
'AI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 수요↑
HBM3E, HBM 출하량 절반 넘을 것
AI향 메모리 수요 지속 증가 전망
'AI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 수요↑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지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경쟁우위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B/G, 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직전 분기보다 한자릿수 초반 수준의 출하량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HBM 판매 증가에 맞춰 올 3분기 한자릿수 초반 수준의 D램 출하량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오전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D램의 경우 2분기에 수요가 본격화된 HBM3E의 출하를 크게 확대했고 3분기엔 HBM3E 출하량이 HBM3를 크게 넘어서면서 HBM3E는 올해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BM3E 12단 제품은 당초 계획대로 3분기에 양산을 시작해 올 4분기부터 고객향으로 공급에 나선다. HBM2E부터 HBM3E 12단까지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쟁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HBM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HBM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0% 이상 늘었다. AI향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올 하반기도 AI향 메모리 제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HBM뿐 아니라 고용량 서버 D램과 AI 서버에 필요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기 위한 메모리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AI 기능을 탑재한 고사양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저렴한 저사양 제품을 통해 양극화되는 수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수요는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장기적으로는 AI PC의 효과적인 구동을 위한 메모리 채용량 증가와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위한 저전력 메모리의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봤다.
스마트폰 시장도 하반기엔 AI 기능을 탑재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과 폴더블폰 출시 확대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AI 기능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은 기존 하이엔드 모델보다 고용량의 메모리 사용이 필요한 만큼 이들 제품의 출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와 내년에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면서 워크로드 요구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대형 IT 업체들의 AI 관련 투자가 늘면서 AI 서버 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6~7년 전 클라우드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데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규 플랫폼 채용을 위한 투자로 일반 서버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하반기엔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급 중인 DDR5 256GB 제품 리더십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엔 32GB DDR5 기반의 고용량 서버 D램과 MCRDIMM(여러 개의 D램을 기판에 결합한 모듈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낸드 부문에선 수요가 늘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 eSSD 매출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보다 약 4배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eSSD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일반 D램에 비해 더 많은 웨이퍼 케파(생산능력)가 필요한 HBM과 일반 D램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증가하겠지만 당사의 투자 계획은 철저히 고객의 수요와 수익성에 근거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고 최대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집행해 투자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46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 이후 6년 만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B/G, 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직전 분기보다 한자릿수 초반 수준의 출하량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HBM 판매 증가에 맞춰 올 3분기 한자릿수 초반 수준의 D램 출하량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오전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D램의 경우 2분기에 수요가 본격화된 HBM3E의 출하를 크게 확대했고 3분기엔 HBM3E 출하량이 HBM3를 크게 넘어서면서 HBM3E는 올해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BM3E 12단 제품은 당초 계획대로 3분기에 양산을 시작해 올 4분기부터 고객향으로 공급에 나선다. HBM2E부터 HBM3E 12단까지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경쟁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HBM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2분기 HBM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0% 이상 늘었다. AI향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올 하반기도 AI향 메모리 제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HBM뿐 아니라 고용량 서버 D램과 AI 서버에 필요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기 위한 메모리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AI 기능을 탑재한 고사양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저렴한 저사양 제품을 통해 양극화되는 수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수요는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장기적으로는 AI PC의 효과적인 구동을 위한 메모리 채용량 증가와 효율적인 전력 소비를 위한 저전력 메모리의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봤다.
스마트폰 시장도 하반기엔 AI 기능을 탑재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과 폴더블폰 출시 확대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AI 기능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은 기존 하이엔드 모델보다 고용량의 메모리 사용이 필요한 만큼 이들 제품의 출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와 내년에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면서 워크로드 요구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대형 IT 업체들의 AI 관련 투자가 늘면서 AI 서버 수요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6~7년 전 클라우드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데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신규 플랫폼 채용을 위한 투자로 일반 서버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하반기엔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급 중인 DDR5 256GB 제품 리더십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엔 32GB DDR5 기반의 고용량 서버 D램과 MCRDIMM(여러 개의 D램을 기판에 결합한 모듈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낸드 부문에선 수요가 늘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 eSSD 매출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보다 약 4배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eSSD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일반 D램에 비해 더 많은 웨이퍼 케파(생산능력)가 필요한 HBM과 일반 D램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증가하겠지만 당사의 투자 계획은 철저히 고객의 수요와 수익성에 근거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고 최대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집행해 투자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46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 이후 6년 만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