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엄격한 품질 관리·RPC 역할도 한몫
전국 학교 등에 공급…미국, 프랑스 등에 수출도
'대숲맑은 담양쌀' 브랜드평가서 14년 연속 수상 비결은
전남 담양군의 대표적인 쌀 브랜드인 '대숲맑은 담양쌀'이 전남도가 주관한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14년 연속 수상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담양군 등에 따르면 대숲맑은 담양쌀은 전남도가 2011년부터 주관한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올해 대상 등 14년 연속 수상했다.

그간 대상 8회, 최우수상 5회, 우수상 1회 등 명실상부한 전남 최고의 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남도가 22개 시군에서 생산된 쌀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쌀 평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6개 기관에 품종 혼입과 품위·품질평가 및 안전성 검사, 식미 평가 등을 의뢰해 이뤄진다.

대상 8회뿐 아니라 매년 수상하는 기록은 22개 시군 쌀 중 대숲맑은 담양쌀이 유일하다.

대숲맑은 담양쌀이 호평받는 데는 엄격한 품질 관리가 큰 몫을 했다.

담양군은 우수한 쌀 생산을 위해 농가 조직화를 통해 우수품종으로 단일화(새청무)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생산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했다
또한 친환경 공동방제와 유기농 자재 보급 등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숲맑은 담양쌀' 브랜드평가서 14년 연속 수상 비결은
계약재배로 담양군 관내 5천30ha에서 생산된 2만7천312톤의 쌀을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담양통합RPC)을 통해 전량 수매해 농가의 판로 문제도 해결했다.

대숲맑은 담양쌀은 서울과 제주도 등에 친환경 학교 급식 쌀로 선정돼 지난해 965개소에 1천200톤의 쌀을 납품해 37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 수출(올해 200톤)돼 담양군 수출 효자 상품으로도 자리 잡았다.

담양군과 군내 8개 지역농협이 공동 출자해 2022년에 준공한 최신식 도정 시설과 저장설비를 갖춘 담양통합RPC의 역할도 컸다.

담양통합RPC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당일 도정 출고제' 및 '15일 경과 쌀 리콜제'를 추진하는 등 고객 불만 제로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 농산물 유통단계에 적용되는 농산물우수관리(GAP) 관리시설 인증을 획득하고 열풍 방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담양통합RPC 관계자는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쌀 생산에 주력하겠다"며 "올해 햅쌀 생산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도내 RPC들의 재고 쌀 처리를 위해 쌀 소비 촉진 및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생산 농가와 농협법인, 행정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담양 쌀이 소비자들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