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은 쓰레기와 전쟁 중…900여t 중 129t 처리
충남 서천군이 이번 집중호우로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해안가 110㎞ 구간에 603t의 쓰레기가 쌓였다.

해상에 표류 중인 쓰레기도 상당해 총 900t이 넘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서천군은 지금까지 인력 312명, 굴착기 45대, 운반차량 24대 등을 동원해 484t을 수거한 뒤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129t을 처리했다.

이달 말까지 유부도, 옥남리 철새공원, 송림해변, 선도리 갯벌체험장 등 25곳의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처리할 계획이다.

서천에는 지난해에도 3천500여t의 쓰레기가 떠내려오는 등 매년 호우 때마다 각종 쓰레기가 바닷가를 뒤덮고 있다.

군 관계자는 "쓰레기 때문에 양식장과 체험마을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생태환경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재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