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SK하이닉스 사들이고 삼성전자 팔아 치우는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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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 참가한 SK하이닉스의 부스. SK하이닉스 제공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에 참가한 SK하이닉스의 부스. SK하이닉스 제공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쓸어 담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약 3배 오른 뒤 최근 주가가 주춤한 상태다. 고수들은 이 종목이 단기 조정 뒤 반등할 것거라고 생각하고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SK하이닉스 사들이고 삼성전자 팔아 치우는 고수들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 때부터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지난해 5월 16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이달 11일까지 178.94%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받아 이달 24일까지 13.49% 하락했다. 이날 오전에도 8.54% 급락 중이다.

최근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종목이 큰 조정을 받고 있다. 전날 테슬라와 알파벳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 기술주가 줄줄이 급락했고,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것도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관련 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SK하이닉스의 HBM 판매도 줄 수 있어 주가가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주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런 이벤트가 AI 신산업 개화라는 대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매수하는 건 이런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PRO] SK하이닉스 사들이고 삼성전자 팔아 치우는 고수들
이 시각 고수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지난달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이달 들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나 10일 8만780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고 지나간 것은 물론이고 120일 이동평균선에도 근접한 상태다. 고수들이 삼성전자의 급등 국면이 끝났다고 보고 이 종목을 팔아치우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