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의 안저질환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 제공
뷰노의 안저질환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 뷰노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국제 의료 AI 경진대회 녹내장 판독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뷰노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주관하는 바이오의료 이미지이 분야 국제 심포지엄(ISBI 2024) 중 ‘녹내장 판독 챌린지’에 참가했다. 세계에서 총 46개 팀이 참가했는데, 4개월간 진행된 평가 끝에 뷰노가 1위로 선정됐다.

이번 챌린지는 AI가 안구 속 뒷부분(안저) 영상을 어떻게 분석해 얼마나 높은 정확도로 녹내장 여부를 가려내는 지가 핵심이었다. 뷰노의 안저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전문의 검사가 필요한 녹내장을 분류하고, 녹내장 특징 10가지를 선별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지난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및 평가를 승인받은 의료기기도 하다. 안저 영상을 분석해 녹내장뿐 아니라 당뇨망막변증, 황반변성 등 주요 질환 진단에 필요한 이상소견 유무와 병변 위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펀더스 AI 업그레이드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한 녹내장 판독 기술도 (업그레이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란 혁신기술이 공식적인 보험체계에 편입되기 전에 거치는 ‘중간 과정’이다. 일정기간 시장에서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로 레퍼런스를 쌓은 뒤 평가를 통과하면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다. 향후 3~5년간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다양한 국제 의료 AI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높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온 제품”이라며 “더 많은 의료 현장에 제품이 도입돼 안저검사의 수검률을 높이고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