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명 넘어, 성인 시민 20명 중 1명꼴…'웰 다잉' 인식 높아져
'아름다운 삶 마무리'…김해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급증
경남 김해지역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20명 중 1명꼴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을 통해 파악한 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1만8천37명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경남지역 전체 등록자수 14만2천557명 중 13%를 차지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2016년 제정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자신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 중단 등을 결정하고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하는 것이다.

이 의향서는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존엄한 삶의 마무리와 건전한 생명윤리를 정립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 가치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는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아 총 4개 기관과 1개 의료기관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등록 등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시 2개 보건소는 호스피스·'웰 다잉' 문화조성사업 일환으로 시민홍보와 등록에 주력해왔다.

최근 3년간 등록수도 해마다 늘어 2022년 3천434명, 2023년 4천950명, 올해 상반기에만 2천530명이 등록해 연말까지 등록자수가 5천명이 넘어설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등록은 김해시보건소, 김해시서부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해지사,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북부동 소재 현담한의원 등 총 5개소에서 할 수 있다.

고은정 김해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웰 다잉'에 대한 시민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존엄하고 아름다운 준비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 확보 등 의료 인프라를 갖추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삶 마무리'…김해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