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폭락에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2710선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떨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8000억원 넘게 매물을 던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25억원과 158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 홀로 8252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23일 하루를 빼고는 이날까지 6거래일간 '팔자'세를 보였다.

2분기 '깜짝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8% 넘게 급락했다. 회사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호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차익실현 매물과 미 기술주 폭락에 장중 내림폭을 키웠다. 이날 회사는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42%)과 삼성SDI(3%), SK이노베이션(0.67%) 등이 올랐다.

네이버카카오는 각각 3%, 2%대 상승했다. 개별 악재 등으로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아온 만큼 저가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16.96포인트(2.08%) 내린 797.29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2월1일(798.73) 이후 약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내줬다. 외국인 홀로 13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1억원, 505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6원 오른 1385.4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