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들이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찍고 일제히 급등했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기고 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해당 종목을 사모았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31만3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장중 34만2500원까지 반등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 역시 32만8500원 52주 신저가를 찍고 전일 대비 3.00% 오른 34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도 전일 대비 3100원(3.34%)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2차 전지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7~24일 개인 투자자들은 938억7622만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86억2977만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24일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개인과 외국인 모두 각각 186억5175만원, 11억9753만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 들어 2차전지 종목에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2차 전지 관련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경우 7월 19~22일 기준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11억539만원, 1억8802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총 101억8892만원을 사들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쇼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2차전지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개선은 힘들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