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美증시 급락에다 日정치인 '금리 인상' 발언 영향"
日언론 "환율, 약 두 달 만에 최저…엔화 사들이는 움직임 강해져"
日금융시장 '출렁'…증시 8년여만에 최대 하락·엔/달러 152엔대(종합)
일본 증시와 엔/달러 환율이 25일 급격히 출렁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28% 하락한 37,869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이날 하루에만 1,285포인트 떨어져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8년 1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달 11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42,224를 찍었으나, 2주 만에 4,355포인트 떨어졌다.

테슬라, 구글 등 일부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투자자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급락한 것이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뉴욕 증시에서 2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 떨어진 5,427.1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 급락한 17,34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 하락한 39,853.87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당 152엔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전 10시께만 해도 155엔대였으나 하루 만에 3엔 가까이 하락했다.

닛케이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30∼31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치인들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발언을 잇달아 한 것을 환율 변동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공영방송 NHK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가 의식되고 있다"며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