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인이 못 나가서…투르드프랑스 우승자 출전 포기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2024'에서 우승한 타데이 포가차르(25·슬로베니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로 '여자친구의 부재'를 언급했다.

25일(한국시간) 신화 통신에 따르면 포가차르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슬로베니아의 사이클 선수 우르스카 지가르트(27)가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않은 게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포가차르는 지가르트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전에서 탈락한 게 자신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주된 이유는 아니라면서도 "(지가르트의 탈락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가르트는 국내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녀는 주간 월드 투어 레이스에서 톱 10에 든 유일한 슬로베니아 여성 사이클 선수다.

지난 2년간 국제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슬로베니아에 올림픽 쿼터를 안긴 것도 지가르트"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올림픽] 연인이 못 나가서…투르드프랑스 우승자 출전 포기
포가차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프랑스 니스에서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 2024에서 '맞수' 요나스 빙에고르(덴마크)를 제치고 우승했다.

2020,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포가차르는 지난 2년간 빙에고르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3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만큼,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켠 듯했다.

그러나 포가차르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직후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는 그가 '피로 누적'을 이유로 올림픽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가 무색하게, 포가차르는 23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