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롯데콘서트홀서 영화음악 공연 봇물…여름방학 특수
9월엔 예술의전당·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서도 공연 이어져

모차르트가 어렵다면 한스 치머로…OST로 친해지는 클래식
여름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음악으로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획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익숙한 영화·애니메이션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빈야드식 공연장(유럽의 포도밭 형태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름방학 내내 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25∼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스즈메의 문단속',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를 연주하는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바싸르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가수 이창섭과 팝페라가수 송은혜 등이 노래를 부른다.

27일 낮에는 디즈니와 픽사가 제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디즈니 & 픽사 OST 콘서트'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아바타'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주토피아', '토이 스토리', '라이온킹' 속 음악을 들려준다.

뮤지컬 배우 김예은이 노래를 부르고, 색소포니스트 조세형이 협연자로 나선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날 저녁에도 영화음악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한스 치머가 작곡한 영화음악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영화 '스타워즈', '인터스텔라', '쉰들러 리스트', '캐리비안 해적' 속 친숙한 OST를 통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콘서트홀은 28일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테마로 한 '공식 필름콘서트', 31일엔 '더 시네마&클래식_영화음악 OST 콘서트'를 개최한다.

모차르트가 어렵다면 한스 치머로…OST로 친해지는 클래식
영화음악을 클래식으로 담아내는 공연은 8월 초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영상을 보면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으로 영화음악을 듣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라이브 인 콘서트'가 다음 달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0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장면에 맞춰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지휘로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WE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4일에는 일본의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히사이시 조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속 OST를 작곡한 일본의 천재 음악가다.

3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김재원의 지휘에 맞춰 WE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9일에는 한국 영화음악은 물론 엔니오 모리코네와 히사이시 조, 한스 치머 등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월드 시네마 마티네콘서트'가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괴물', '신세계', '기생충', '비열한 거리' 등 국내 영화는 물론 '시네마 천국', '라라랜드', '진주만' 등 해외 영화 속 OST를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가 어렵다면 한스 치머로…OST로 친해지는 클래식
다른 공연장들도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아트홀에서는 오는 27일 클래식 전문가의 해설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접목한 기획 공연 '시네마 클래식 음악 여행'이 열린다.

지휘자 박승유가 해설을 하고 만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영화 '기생충'과 '대부3',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기생충'에 삽입된 오페라 '로델린다' 중 '내 사랑하는 이여'와 '대부3' 속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 등을 선보인다.

여름방학이 끝난 9월에는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에서 영화음악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9월 14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4'가 한 달 만에 재공연 된다.

김재원과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나선다.

9월 22일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지브리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지브리의 대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 배달부 키키',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OST를 로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9월 28∼29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OST를 영상과 함께 연주하는 '필름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을 위해 특별히 조직된 95인조 심포닉레볼루션오케스트라와 80명으로 이뤄진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 등 200명이 넘는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작 공연이다.

모차르트가 어렵다면 한스 치머로…OST로 친해지는 클래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