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빌렸다가 2달 뒤 원금만 변제…2021년에도 한 차례 조사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 소환
고위 법조인·언론인 등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머니투데이 홍선근(64)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최근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머니투데이 기자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언론사 선배인 홍 회장은 2019년 10월께 김씨에게 50억원을 빌렸다가 2개월 뒤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김씨 등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이 배당금을 받기 시작한 지 7개월 뒤로, 김씨는 당시 머니투데이 선임기자(부국장대우)였다.

대장동 사업 투자자인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정한 인사들이 있다는 '50억 클럽' 의혹은 2021년 9월 처음 제기됐다.

홍 회장 외에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도 여기에 포함됐다.

홍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에도 50억 클럽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까지 종합해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