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숙박업소 업주 살해 60대 구속…강도살인으로 혐의 변경
폐업 숙박업소 업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강도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는데, 금품을 훔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강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광주 서구 양동에 있는 한 폐업 숙박업소 1층에서 일면식이 없는 60대 업주 B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한 공사 현장의 일용직 노동자인 그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숙박업소 뒷문의 잠금 장치를 쇠 지렛대로 부수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침입 후 강도 행각을 적발당하자 B씨와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숙박업소 안에 있던 둔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에는 숙박업소 내부에서 금품을 훔친 뒤 인근 상가까지 달아났는데, 주거지로 이동하기 위해 탄 버스에서 타인의 휴대전화 1대를 훔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하지만,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과거 살인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가 출소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