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자 부산항만공사가 생계지원금 선지급 후 정산
자성대부두→신감만부두 이전…29일까지 이동작업 협조
부산항 항만 대이동 발목 잡던 항운노조 보상 갈등 타결
부산항 역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항만 대이동의 발목을 잡던 항운노조 생계지원금 보상 갈등이 타결됐다.

부산해양수산청은 25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항운노조, 허치슨터미널 등과 함께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항운노조원 생계대책협의회를 열고 항운노조원 생계지원금 지급 방식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북항2단계 재개발 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인근 신감만부두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항운노조 생계지원금 보상 합의가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자 이를 해결하고자 열렸다.

생계지원금 보상 갈등에서 가장 큰 쟁점은 재개발 시행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5개 단체 중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만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컨소시엄 내부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보상 작업이 지연된 것이다.

부산항 항만 대이동 발목 잡던 항운노조 보상 갈등 타결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사업 공동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가 생계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컨소시엄에 추가로 참여하는 사업자가 지분율에 따라 선지급된 생계지원금을 재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항운노조 측도 보상 지급 규모 등 일부 쟁점은 남아 있지만, 원활한 터미널 이전에 협조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신감만부두 운영 개시일에 맞춰 이동 작업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항운노조는 이날 합의를 명문화하기 위해 조만간 약정서를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열어 남은 쟁점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류재형 부산해수청장은 "이번 합의로 부산항 물류 차질을 막고 북항2단계 재개발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와 지자체, 항만근로자가 원 팀이 돼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