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988년부터 2024년까지…'최강'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도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먼저 치러지는 종목은 여자 단체전이다.

개회식 이틀 뒤인 28일 하루 동안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역할을 겸하는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명소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여자 단체전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된다.

임시현(한국체대)과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1번 시드를 확보해 1회전을 거르고 2회전인 8강전부터 경쟁한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 40분께 열릴 첫판 상대는 대만-미국 경기 승자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올림픽] 1988년부터 2024년까지…'최강'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도전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이 더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올해 치러진 3차례 월드컵 중에서 1, 2차 대회 여자 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중국이다.

두 대회 모두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다만, 이 대회에서는 중국을 만나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은 임시현을 제외한 두 선수가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게 약점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올해 월드컵을 치르고, 실전과도 같은 강훈련을 소화하면서 기량이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자 대표팀은 25일 치른 랭킹 라운드에서 올림픽 신기록(2천46점)을 합작하며 '금메달급 기량'을 지녔음을 실제로 입증했다.
[올림픽] 1988년부터 2024년까지…'최강'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도전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금메달이 없겠지만,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갖는 의미는 조금 더 깊을 수밖에 없다.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직전 도쿄 대회까지 한국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다.

이번에도 시상대 정상에 선다면 '10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여자 양궁 다관왕' 탄생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혼성 단체전(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도쿄 대회에서는 안산(광주은행)이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가며 최초의 '올림픽 양궁 3관왕'으로 우뚝 섰다.
[올림픽] 1988년부터 2024년까지…'최강'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도전
이번엔 임시현이 3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신들린 활솜씨를 펼쳐 보이며 금메달을 싹쓸이해낼지 주목된다.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에 이어 2위에 오른 남수현, 베테랑 전훈영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29일에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남자 단체전을 치른다.

8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은 개인전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2일에는 혼성전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를 하루에 소화한다.

이어 3일과 4일에 각각 여자 개인전, 남자 개인전 챔피언이 탄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