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도전장 던졌다…'구글 천하' 검색엔진 시장 '초긴장'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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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정면 도전장
오픈AI, 챗GPT 기반 검색 엔진 출시
오픈AI, 챗GPT 기반 검색 엔진 출시
구글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 대격변이 예고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발표하면서다. 기존의 챗GPT가 대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새로운 엔진은 요약한 최신 정보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은 벌써부터 구글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공을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서치GPT는 기존 AI 챗봇과 비교해 언론 기사나 출판물을 인용하는 빈도를 끌어올렸다. 기존 검색 엔진처럼 명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용자들이 해당 웹사이트를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더타임스,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과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그에 앞서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몽드, 미국 AP통신 등과도 제휴하는 등 언론사와의 제휴를 넓혀왔다.
검색 엔진을 표방한 만큼 사용자환경(UI)도 챗GPT와는 다르다. 서치GPT는 로고와 함께 질문을 입력할 수 있는 검색창이 중앙에 배치돼있다. 구글 홈페이지와 유사하다. 이날 오픈AI는 이용자가 검색창에 “8월 노스캐롤라이나 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검색하자 서치GPT가 8월 분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을 행사 포스터와 함께 나열해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요약된 답변 끝에는 출처가 함께 표시됐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가족 친화적인 페스티벌인가’라는 후속 질문을 던지자 서치GPT는 ‘그렇다’는 답변과 함께 이유를 설명했다.
AI 챗봇 열풍은 이미 검색 엔진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은 지난달 91.06%로 전년 동월 대비 1.5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을 도입한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2%로 0.95%포인트 올랐다. 데스크톱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욱 줄었다.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달 80.41%로 전년 동월(83.94%) 대비 3.53%포인트 줄어든 반면,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8.74%에서 11.55%로 2.81%포인트 올랐다.
시장도 서치GPT 출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99% 하락한 16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이 0.93% 떨어지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구글은 지난 5월 검색엔진에 AI ‘제미나이’를 적용한 ‘AI 오버뷰(개요)’를 출시해 검색 결과에 대한 답변 요약을 띄워줬다. 하지만 부정확한 답변이 많아 사용자들의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대니얼 파겔라 에메르즈(Emerj) 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이같은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때부터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시범 운영 뒤 피드백을 반영한 서치GPT를 챗GPT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지금보다 검색을 훨씬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제품을 통해 배우고 개선한 뒤 챗GPT와 통합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출시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AI 기반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서치GPT는 이용자의 질문에 대화형 텍스트로 답변하는 챗GPT와 달리 웹의 최신 정보를 출처 링크와 함께 간략하게 제공한다. 대신 챗GPT처럼 이미 받은 답변에 대한 후속 질문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로도 제공된다.서치GPT는 기존 AI 챗봇과 비교해 언론 기사나 출판물을 인용하는 빈도를 끌어올렸다. 기존 검색 엔진처럼 명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이용자들이 해당 웹사이트를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더타임스,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과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그에 앞서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몽드, 미국 AP통신 등과도 제휴하는 등 언론사와의 제휴를 넓혀왔다.
검색 엔진을 표방한 만큼 사용자환경(UI)도 챗GPT와는 다르다. 서치GPT는 로고와 함께 질문을 입력할 수 있는 검색창이 중앙에 배치돼있다. 구글 홈페이지와 유사하다. 이날 오픈AI는 이용자가 검색창에 “8월 노스캐롤라이나 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검색하자 서치GPT가 8월 분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을 행사 포스터와 함께 나열해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요약된 답변 끝에는 출처가 함께 표시됐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가족 친화적인 페스티벌인가’라는 후속 질문을 던지자 서치GPT는 ‘그렇다’는 답변과 함께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 천하' 검색 엔진 시장 변화 생길까
테크업계는 서치GPT가 사실상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을 뒤흔드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창에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입력한 뒤 원하는 정보가 있는 웹사이트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챗GPT는 이같은 과정을 AI가 대신하며 검색 엔진의 존재를 위협했다. 서치GPT는 더 나아가 검색 엔진의 효율성과 정확한 출처 인용의 장점을 더하겠다는 것이다.AI 챗봇 열풍은 이미 검색 엔진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은 지난달 91.06%로 전년 동월 대비 1.5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을 도입한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2%로 0.95%포인트 올랐다. 데스크톱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욱 줄었다.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달 80.41%로 전년 동월(83.94%) 대비 3.53%포인트 줄어든 반면,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8.74%에서 11.55%로 2.81%포인트 올랐다.
시장도 서치GPT 출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99% 하락한 16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이 0.93% 떨어지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구글은 지난 5월 검색엔진에 AI ‘제미나이’를 적용한 ‘AI 오버뷰(개요)’를 출시해 검색 결과에 대한 답변 요약을 띄워줬다. 하지만 부정확한 답변이 많아 사용자들의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대니얼 파겔라 에메르즈(Emerj) 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이같은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때부터 허둥지둥대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시범 운영 뒤 피드백을 반영한 서치GPT를 챗GPT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지금보다 검색을 훨씬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제품을 통해 배우고 개선한 뒤 챗GPT와 통합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