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경선서 트럼프와 상호 비방했던 일엔 "사과할 생각 없다"
헤일리 "해리스, 민주당의 최약체 후보…너무 진보라 문제될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다가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평가절하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에 사퇴에 대해 "놀라지 않았고 기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75세 이상의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는 사람들이 공직을 맡으면 놓지 않으려는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들의 참모와 가족이 그들을 계속 떠받치며 이게 미국민의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 바이든이 선거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난 늘 바이든을 찍으면 카멀라 해리스를 찍는 거라고 말했고 그게 지금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약체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녀는 조 바이든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라며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을 내세웠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자 여성이라서 후보가 됐다는 식의 소위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기반한 공격을 하는 것은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이민, 셰일가스 시추, 외교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 양쪽 다 서로에게 험한 말을 했다면서 "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가 사과하거나 말을 주워 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