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안 챙겼다가 '수난'…20대 직장인도 낭패봤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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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쏘이고, 발바닥 베이고
휴가서 이것 안 챙겨 '수난'
여름철 해수욕장 사고 유형
열상·해파리·일광 화상 유의
휴가서 이것 안 챙겨 '수난'
여름철 해수욕장 사고 유형
열상·해파리·일광 화상 유의

최근 부산의 한 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20대 직장인 한모 씨는 해수욕장에 맨발로 들어갔다가 발바닥이 베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아쿠아슈즈를 안 챙긴 것이 부상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면서 후회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휴가철 해수욕장 인근 병·의원이나 응급처치센터에 방문하는 이들 다수가 열상 사고 환자다. 열상이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를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옷이 얇아 외상을 입기 쉽다. 특히 해수욕장에선 날카로운 돌이나 조개껍데기, 유리 조각에 발을 찔리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물속에서 다치면 감염이 쉬워,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상처가 곪으면, 관리하기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동해안에서 출몰해 피서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피해야 한다. 바다에 거품이 심하게 일어난 부분이나 뭔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이미 해파리에 쏘였다면 생리식염수 혹은 바닷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피부에 붙은 촉수를 제거해야 한다. 세척 시 수돗물이나 생수는 금물이다. 농도가 낮은 민물이 상처에 닿게 되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해파리 독 성분이 체내로 빠르게 퍼질 수 있어서다. 해변에 떠밀려 있는 죽은 해파리에도 독성은 남아 있으므로, 어린 자녀가 만지지 않게끔 지도해야 한다.
일광화상도 꾸준히 발생한다.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1~2시간만 햇빛에 노출돼도 화상을 입기 십상이다. 최 교수는 "이 시간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충분히 발라야 한다"며 "피부 화상을 입었다면 찬물이나 얼음팩으로 충분히 식히고,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 복용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