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8㎏ 생산…"수소사업 기반 단계적 구축"
가스공사, 제주서 1㎿ 그린수소 추가생산 시작
한국가스공사는 제주 행원 실증단지에서 1㎿(메가와트)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고분자 전해질 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 효율이 높고 장치 소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 설비로 시간당 18㎏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통해 전국 최초로 행원에 3.3㎿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조성한 바 있다.

2㎿, 0.3㎿ 규모의 시설이 각각 가동 중인 가운데 이번에 가스공사의 1㎿ 그린수소 생산 시설까지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총 3.3㎿ 규모의 행원 실증단지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이 마무리됐다.

행원 실증단지는 제주도에서 생산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제주도에서 운영되는 수소전기버스에 연료로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변형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일반 수소지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된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그린수소', 무탄소 전원인 원전 전기를 써 수전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핑크수소' 등으로 나뉜다.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목표를 고려해 그린수소가 대표적으로 청정수소의 범주로 인정받아 세계 각국은 이를 중심으로 대량 수소 생산과 활용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한국은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주요 화석연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사 오는 것처럼 향후 급증할 청정수소 수요에 대비해 대량 국내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해외 구매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