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현대차·하이닉스 주가 약세? 오히려 좋아' 투자고수들 반색한 이유
[마켓PRO] '현대차·하이닉스 주가 약세? 오히려 좋아' 투자고수들 반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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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투자 고수들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다. 오전 장중 급락세를 보인 현대차에도 순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2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첫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이 주식은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18%가량 내렸지만 투자 고수들의 매수세가 컸다.

이날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23.6% 조정받았으나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며 "반도체 주가 상승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 단기 조정이 있을 경우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마켓PRO] '현대차·하이닉스 주가 약세? 오히려 좋아' 투자고수들 반색한 이유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티아이와 테크윙은 각각 순매수 3·4위였다.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양대 대형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순매수 10위였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주가가 내렸지만 순매수 유입 분위기가 뚜렷했다. 순매수 2위는 현대차였다. 이 기업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가가 6.56% 급락했다. 장 초반 중엔 시총도 50조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장중 첫 한시간 동안 5.31% 주가가 빠진 이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은 순매수 5위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 약세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들은 전기차 부문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투자고수들은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 등에 대해선 GM·포드에 비해 실적 우려가 적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하이브리드차(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순매수 6위였다. 폴라리스AI가 순매수 7위로 뒤를 이었다. 알테오젠(순매수 8위), HD현대미포(순매수 9위), 삼성바이오로직스(순매수 11위) 등도 순매수세가 강했다.

주식 고수들은 SG를 가장 많이 덜어냈다. 이 기업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혀 주가가 올랐다.
[마켓PRO] '현대차·하이닉스 주가 약세? 오히려 좋아' 투자고수들 반색한 이유
조선주 매도세도 강했다. 최근 상승세가 컸던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에 나선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이 종목은 올들어 주가가 약 69%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가 51%가량 오른 삼성중공업은 순매도 3위였다. 한화오션은 순매수 11위였다.

LS일렉트릭(순매도 4위)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메카코리아(순매도 5위), 삼성E&A(순매도 6위), 우리기술(순매도 7위), 제룡전기(순매도 8위) 등을 매도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