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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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들이 놀라고 질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송 4법도 그렇고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시도 등이 일련의 과정이 무도한 입법 폭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민주당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 했고 이는 곧바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앞서 그는 김현 민주당 의원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도 탄핵 대상에 포함하는 방통위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을 거론하며 "현행법상 부위원장은 탄핵 대상이 아니라는 걸 (야당도)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특정한 목적을 위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입법부의 행동을 반복해도 되나"라고 거듭 비판했는데 이는 민주당이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와 직결되는 방통위 의사결정 구조를 무력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됐다.

전날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냈다"며 재표결에서 '반대'가 104표에 그쳐 국민의힘(108명)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해석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可)냐, 부(否)냐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그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다"며 "(민주당 의석)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 상식과 법 체제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가로막는 것을 국민이 언제까지 지켜볼지"라고 지적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