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안마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
SK오션플랜트 안마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주)와 재킷(Jacket) 하부구조물 제작 및 공급 우선협상대상자(PSA) 선정 계약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SK오션플랜트는 국내 단일사업 역대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안마 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며, 국내 최초의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이 사업에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및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0만㎡로 여의도 면적(약 290만㎡)의 29배에 이른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38만 가구, 140만 명에 이르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SK오션플랜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200기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하는 하부구조물은 아파트 약 30층 높이인 94m 이상, 무게는 A380 항공기 무게의 약 8배에 이르는 2200t 이상에 달한다.

급증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구조물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총 면적 157만㎡ 규모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이하 신야드)를 조성 중이다.

부지조성과 함께 기계설비 등 상부시설 조성에 총 1조153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1야드(내산일반산업단지) 52만㎡, 2야드(장좌일반산업단지) 69만㎡에 신야드까지 더하면 여의도 면적(약 290만㎡)에 육박하는 278만㎡에 이른다.

신야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법인세·취득세 등 각종 세제 감면과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까지 정부의 전방위 지원도 받게 된다.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곳에서만 약 100기의 고정식 하부구조물 또는 40기 이상의 부유식 하부구조물(Floter, 1기 당 약 4500t)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정식, 부유식 뿐 아니라 해상변전소(OSS)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에 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연장은 안마해상풍력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진행 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율리안 브란세아누(Iulian Vranceanu) 안마해상풍력(주) 디렉터는 “SK오션플랜트와의 계약을 갱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한국의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