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각상 확정 아냐"…내달 타당성 검토 통해 설문조사·자문 진행
마포구 "'화합의 거리' 정해진 것 없어…의견수렴해 결정"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6일 '화합의 거리' 조성 계획과 관련해 현재 "사전 검토 단계"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를 구현할 콘텐츠 발굴을 위해 전직 대통령 조각상, 화합의 탑, 화합 관련 명언이나 격언이 담긴 판석, 조형물 등 다양한 대상을 놓고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일각의 주장처럼 대통령 조각상 건립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역대 대통령 기념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자는 취지에서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거리에 역대 대통령 조각상을 포함해 부조물과 안내소를 꾸미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이에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 구상을 놓고 일각에서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구는 "거리 조성과 관련해 규모, 소재, 내용, 위치, 예산 등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 달 실시할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화합 소재 발굴, 타당성, 방향 및 내용, 위치 선정, 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화합의 거리 조성 사업은 주민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런 시도가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고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