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뜨거워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올해 들어 12.30% 올랐다. 또 다른 인도 대표지수인 센섹스지수도 같은 기간 10.79% 뛰었다. 코스피지수가 2.0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 넘게 뛴 셈이다.

인도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국내 상장된 인도 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인도 관련 ETF는 일곱 종류로 올해 개인 순매수액이 3940억원어치에 이른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인도Nifty50으로 총 15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다음은 TIGER 인도니프티50(1572억원어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374억원어치) 순이다.

개인들의 관심이 커지자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인도 관련 ETF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첫 인도 ETF 상품 출시를 기획 중이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시장을 겨냥한 테마형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 2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3기 정책 노선을 일자리 창출과 농촌 발전에 방점을 둠으로써 향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 모멘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