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K뷰티 확산 흐름을 타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미국 코스트코 매장 200곳에 입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엔 미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들어갔고, 올해 4월엔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에 3호점 매장을 열었다. 올 들어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립 플럼퍼 카테고리에서 ‘허니 멜팅 립’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제품은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제품인 ‘진생 골드 실크 워터리 크림’과 ‘블랙빈 탈모증상개선 샴푸’ ‘아르간 에센셜 딥 케어 샴푸’ 등이다. 진생 골드 실크 워터리 크림은 순도 99.9% 금과 6년근 홍삼 등 한방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빈 탈모증상개선 샴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제주산 검정콩 추출물을 넣어 탈모 증상을 완화해준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미국 유통망을 대폭 확장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성분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세대 로드숍 화장품업체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시동을 걸고 있다. 2022년 6년간 적자에서 벗어나 연간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올해 3월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동 등 25개국에 진출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439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