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은 각국의 골프 최강자들이 올림픽 메달을 두고 제대로 겨루는 사실상의 첫 대회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남자 톱랭커가 대거 불참해 빛이 바랬고, 2021년 도쿄 대회는 코로나19로 아쉬움을 남겼다.

고진영
고진영
남녀 개인전,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린 골프에는 남녀 각각 60명씩 출전한다. 한국은 여자부에 고진영(29)과 양희영(35) 김효주(29)가, 남자부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주형(22)과 ‘올림피언 가족’ 안병훈(33)이 출전한다.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는 모두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출전해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 대회에 출전했다.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우승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낸 양희영은 최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기간에 인근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찾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아깝게 메달을 놓친 리우 대회의 아쉬움을 꼭 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5승의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9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에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5월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지만 최근 3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효주 역시 “도쿄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연습에 집중해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김주형
김주형
김주형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나선다. 어린 시절 해외 곳곳을 떠돌며 골프선수로 활동한 ‘골프 노마드’였던 그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군 면제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

골프는 다음달 1일 남자부, 여자부는 7일부터 각각 나흘간 파리 근교 르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