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갑 닫자 침울해진 명품업계…에르메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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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차이나 리스크'에 흔들
독이 된 고객층 확대 전략
아울렛 입점 등 명품 이미지 희석
경기침체에 중국인마저 외면하자
LVMH·케링·버버리 실적 악화
초부유층 공략으로 차별화
에르메스 2분기 매출 13.3% 증가
중국 포함 아시아서도 5% 늘어
독이 된 고객층 확대 전략
아울렛 입점 등 명품 이미지 희석
경기침체에 중국인마저 외면하자
LVMH·케링·버버리 실적 악화
초부유층 공략으로 차별화
에르메스 2분기 매출 13.3% 증가
중국 포함 아시아서도 5% 늘어

○명품업체 실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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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찌, 버버리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아울렛 입점을 꼽았다. 이 브랜드들은 재고를 할인해 파는 아울렛 판매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다. 아울렛에서 발견되는 브랜드는 명품이라는 인식이 옅어져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소득이 줄었음에도 명품을 구입할 때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아이러니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에르메스만 두 자릿수 매출 증가
프랑스 명품 기업 에르메스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등 유통망 통제를 통해 소비 둔화 흐름을 피할 수 있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명품 업체 중 중국 소비 둔화 영향이 제한적인 거의 유일한 업체다. 2분기 고정 환율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중국 소비시장이 포함된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5.5% 늘었다.ADVERTISEMENT
수천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켈리백’ ‘버킨백’ 등이 포함된 가죽제품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9% 증가했다. 올 들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은 경쟁 업체와 달리 에르메스는 6%가량 상승해 주식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스텔스 럭셔리’ 유행할 전망
명품업계는 고소득층마저 지갑을 닫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 인구가 전년 대비 2.4% 줄었고, 미국에서도 연소득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 부유층의 재량지출(의류·여행·외식 등) 비중이 작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ADVERTISEMENT
한경제/김세민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