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요한 다음주…'4대 이벤트' 주목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26일 금요일>

매그니피선트 7(Mag 7)의 주가는 지난 7월 10일 이후 어제까지 13% 하락했습니다. 이는 작년 7월부터 10월 말까지 최대 14%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술적으로 반등할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반도체, 구리, 은, 닛케이, 나스닥100 지수는 과매도 조건에 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unwinding)을 촉발했던 엔화 강세도 오늘은 완화했습니다. 도쿄 지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일본은행의 다음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진 것이죠. 반면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며 주가 회복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다음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올여름 가장 중요한 한 주인데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가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도 나옵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지켜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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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30분 발표된 6월 PCE 물가는 월가 예상과 일치했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5% 올랐고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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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발표된 2분기 근원 PCE 물가가 2.9%로 예상(2.7%)보다 높게 나오면서 6월 근원 수치도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4, 5월 수치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6월 근원 PCE 물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18%로 정확히 월가가 기대한 것과 같았습니다. 대신 5월 수치가 애초 0.08% 상승으로 발표됐던 것이 0.13%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그러나 반올림 기준으로는 여전히 0.1%로 유지됐죠. 최선의 결과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어제 2분기 GDP 보고서로 인해 6월 근원 PCE가 0.3% 상승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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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 3개월 치 데이터를 연율로 환산하면 2.3%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기준 3개월 연율 2.9%보다 확연히 둔화한 것입니다. Fed는 한 달 수치보다는 추세를 알 수 있는 3개월, 6개월 연율 수치를 선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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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물가가 한 달 만에 2.1% 떨어졌고 음식은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근원 물가 쪽으로 가면 주거비가 0.3% 올랐는데요. 이는 이전 5개월 동안의 평균 0.4% 상승 속도보다 느려진 것입니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슈퍼 코어)는 0.2% 상승했는데요. 역시 지난 5개월 동안의 평균 0.4%보다 둔화한 것이죠. 근원 상품 물가는 0.1% 올랐습니다.

6월 개인 소득은 예상보다 낮은 0.2% 증가하고, 개인 지출은 예상과 비슷한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둘 다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지만 소득은 5월(0.4% 증가)의 절반 수준이고, 소비도 5월(0.4% 상승)보다 살짝 둔화했습니다.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이 늘어나다 보니 저축률은 3.4%까지 떨어졌습니다. 2016~2019년 평균 6.2%보다 훨씬 낮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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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오늘 데이터는 궁극적으로 1분기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다. 근원 물가는 이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 진전과 함께 노동 시장의 추가 냉각이 구체화하는 만큼 Fed는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초 부진한 데이터 이후, 최근의 인플레이션 추세는 고무적이다. 하반기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물가가 다시 반등한다 해도 인플레이션은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견고한 지출과 강력한 GDP 성장으로 Fed가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릴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12월 인하'라는 기존 예측에 여전히 편안하지만, 향후 물가 및 고용 데이터로 인해 더 일찍 금리 인하로 기울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6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0.18%로 양호했다. 또 지출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요약하자면, Fed가 다음주 7월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것을 막을만한 요소는 없었다. 오히려 추가 근거가 될 수 있는 게 많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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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 시장에서 보합권에 머물던 금리는 PCE 물가가 나온 뒤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후 3시께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6bp 내린 4.199%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도 5.4bp 하락한 4.38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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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인하에 여전히 100% 베팅하고 있습니다. 50bp 인하 베팅이 나타나면서 25bp(87.7%)냐, 50bp(11.9%)냐 의견이 갈릴 뿐이죠.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다음주 금리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한 뒤 50bp 인하 베팅이 10%를 넘었고요. 올해 세 차례 인하(9, 11, 12월) 전망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이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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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예비치보다 0.4포인트 상승한 66.4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6월 68.2와 비교하면 많이 하락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지요.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0%에서 2.9%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5년 기대치는 3.0%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시장엔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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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6~0.7%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름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오후 1시께 모든 지수의 상승 폭이 1.5%를 넘기도 했습니다. 장 후반에 접어들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세가 조금 느려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1.64% 올랐고 S&P500 지수는 1.11%, 나스닥은 1.03%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단기 과매도와 강력한 2분기 GDP,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오늘 온건한 PCE 보고서가 합쳐져 시장을 벼랑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주가는 후퇴했지만 커다란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폭은 계속 우리 편(강세장)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Mag 7 주식 약세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곧 생산성이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투자자들은 AI 개발에 얼마나 큰 비용이 투입되는지 실망감을 표했죠. 두 번째,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강력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았지만, 이제 금리 인하가 예상되자 프리미엄의 크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들 주식의 아웃 퍼포먼스를 주도한 것은 강력한 사업 모델, 평균 이상의 매출 성장, 매우 높은 이익 마진이었다. 그리고 지난 2주 동안 그런 것들이 바뀌고 있다는 징후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조정의 배경은 매우 높은 투자자 포지셔닝,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 AI 성과에 대한 우려 등 일부 촉매가 매우 급격한 포지셔닝 변화와 주가 급변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나이더는 시장 폭락 시 매수하는 것이 종종 현명한 선택이었지만, 빅테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S&P500 지수(시가총액 가중) 매수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투자의 집중도나 수준이 걱정된다면, 약간 다각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동일 비중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라고 말합니다. 즉 Mag 7 외에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들의 반등에 투자하는 게 나은 옵션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동일가중치 S&P500 지수는 수익률에서 실제 지수를 3주 연속 앞서고 있습니다.

스너이더 전략가는 증시 전망에 대해 여전히 건설적입니다. 그는 "넓게 보면 거시경제 상황은 여전히 매우 건강해 보이고 대부분 주식의 실적 전망도 매우 강하다. 또 Fed는 조만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주식을 갖고 있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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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2.71% △마이크로소프트 1.64% △아마존 1.47% 뛰었습니다. △엔비디아는 0.69% △애플은 0.2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알파벳은 0.28% 내렸고 △테슬라도 0.20%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계속해서 오픈AI의 서치GPT 테스트로 인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챗GPT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검색 관련 실적은 AI 통합을 통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와 애플의 검색 파트너십 가능성은 잠재적 위험일 수 있지만, 우리는 어떤 파트너도 구글의 검색 기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빅테크보다는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67% 상승했습니다. 여전히 자금이 경기민감주, 중·소형주 등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명확합니다. 11개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산업(1.72%) △소재(1.68%) △부동산(1.67%) △금융(1.49%)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IT는 1.0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0.91%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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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단위로 봐도 나스닥은 2.1%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0.8% 하락하면서 4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다우는 0.8%를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이번 주 3.59% 뛰었고 지난 한 달 동안 11.99%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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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러셀2000 주식에서도 수익성 있는 소형주가 더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형주 중심 지수지만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구성된 S&P600 지수가 더 낫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P600 지수는 오늘 1.81% 올랐고요. 지난 한 달간 11.68% 상승했습니다.

일부에선 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에서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합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6월 CPI가 공개된 뒤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9월 금리 인하, 회복력 있는 성장, 공화당의 압승 가능성이 상당한 순환매가 나타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중·소형주 실적을 구원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경제는 둔화하고 있으며 Fed의 완화 주기는 점진적일 것이다. 실제 소형주 이익 추정치는 이미 상당히 하향 조정되었으며, 앞으로 더 많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소형주가 너무 낮은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대형 기술주를 벗어나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믿지만, 약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소형주로의 강력한 순환매는 시기상조인 듯하다. 대신, 대형주나 중형주에서 덜 사랑받아온 주식들이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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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블럭버스터 주간입니다. 올여름 가장 중요한 한 주로 꼽힐 정도로 대형 이벤트와 발표가 몰려 있습니다.

① FOMC

먼저 30~31일 FOMC가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충분한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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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진전으로 Fed는 금리 인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다음주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높아진 확신을 강조해야 한다. 향후 인하의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겠지만 금리 인하 결정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가리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인하를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다음주 FOMC에서 정책 변경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은 진전되었고 노동 시장은 둔화하고 있다. 2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우리는 9월에 금리를 내릴 만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경제 전반에 스트레스 징후가 산재한 것을 보고 있다. FOMC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노동 시장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JP모건은 "우리는 파월 의장이 첫 번째 금리 인하가 확정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Fed가 주장해온) 데이터 의존성에 반하는 일련의 금리 인하가 다가올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P모건도 9월 인하를 예상하는 곳입니다.

도이치뱅크도 "우리는 FOMC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더 광범위한 완화 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세부 사항도 밝힐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는 어떤 신호도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9월 인하를 가리키는 메시지는 Fed가 경제 데이터(7월)를 추가 확인한 뒤 8월 말 잭슨 홀 회의 때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4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7월 22~24일)를 보면 응답자 모두가 다음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4분의 3 가까이(71%)는 "9월 인하를 향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중 51%는 통화정책설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릴 것으로 보지만, 20%는 그중 하나를 통해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27%는 그런 신호를 주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또 올해 9월, 12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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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둔화도 있지만, 노동 시장이 급하게 냉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는 다음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그 이유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샴의 법칙'(실업률 3개월 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침체에 들어가게 된다)에서 경기 침체 신호인 0.5%포인트 증가에 아주 가깝다는 것이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최근 "노동 시장이 상당히 약화하기 시작하는 지점, 즉 흔들리는 지점에 도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면 회복하기에는 너무 늦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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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7월 고용보고서 발표

그런 실업률이 다음주 금요일 7월 고용보고서에서 업데이트됩니다. 월가 콘센서스는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신규고용은 17만5000개 증가해서 지난 6월 20만6000개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많은 수치이지만, 방향성 측면에서 노동 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월과 같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요. ING는 "실업률 추가 상승은 올해 후반에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될 것이다. 또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30일 6월 고용이직보고서(JOLTS)와 1일 ADP 민간고용 등이 발표됩니다. 또 31일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공개됩니다. 파월 의장이 주시하는 임금 지표입니다. 월가는 전분기보다 1.0%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1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옵니다.

③ 빅테크 실적 줄줄이

다음주 Mag 7중 ▲마이크로소프트(30일) ▲메타(31일) ▲애플(1일) ▲아마존(1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처럼 이들에게 AI 투자에 따른 성과가 언제 가시화될 것인지 묻게 될 것이고요. 그게 Mag 7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 것인지 명확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스트레티가스의 라이언 그래빈스키 전략가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이것이 조정인가, 아니면 더 큰 무언가의 시작인가이다. 저는 이것이 정상적 조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려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하반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7월 1일 이후 3분기는 1.4%, 4분기는 0.2%씩 하락했다. 더 큰 우려는 ‘AI 열정’의 약화다. 빅테크의 AI 자본 지출은 지속할 것 같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투자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AMD(30일) ▲ARM(31일) ▲램리서치(31일) ▲퀄컴(31일) ▲인텔(1일) 등 중요 기술주들도 실적을 내놓고요.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P&G, 머크, 화이자, 마스터카드, 보잉, 엑슨모빌, 셰브런 등도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모두 합쳐 시가총액 기준으로 40%에 달하는 기업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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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2분기 어닝시즌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41%가 이번 주까지 실적을 보고했는데요. 78%가 추정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4%보다 높습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추정보다 4.4% 높은 이익을 보고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 8.6%, 10년 평균 6.8%보다 낮습니다. 매출 측면에서도 60%가 추정보다 많은 매출을 보고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 69%, 10년 평균 64%보다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추정보다 1.1% 높은 매출을 내놓았는데요. 이것도 5년 평균 2.0%, 10년 평균 1.4%보다 낮지요. 팩트셋은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의 추정치를 더해 계산하면 2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9.8%, 매출은 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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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일본은행, 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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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일본도 지켜봐야 합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31일(일본 시간) 공개됩니다. 사실 지난 며칠 간의 주가 폭락은 예상치 못한 엔화 강세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증폭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엔화 강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및 채권매입 프로그램 축소 가능성입니다. 지난 3월 -0.1%였던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끝냈는데. 이번에 15bp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지난 22일 엔화 약세가 부정적이라며 "단계적 금리 인상 검토를 포함해 금융정책 정상화 방침을 더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닛케이는 "일부 금융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0.25%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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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늘 도쿄 등 수도권의 7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인상 가능성이 약간 떨어졌습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1.5% 올라 전월 1.8% 상승을 밑돌았고, 예상치 1.6%도 하회했습니다. 이는 2022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도쿄 CPI가 약세를 보여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3엔대에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54엔까지 오르기도 했지요.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주 금리를 높일 확률을 45% 정도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를 인상한다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추가로 청산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최근 엔화를 사기 위해 서로 경쟁했다. 그들은 수요일이 되면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라고 썼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