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이었는데…찰나의 순간 놓친 듯해 아쉬워"
[올림픽] 펜싱 에페 맏언니 강영미, '통한의 연장 패배'에 눈물
한국 펜싱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가 파리 올림픽 개인전 도전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강영미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와 연장 접전 끝에 13-14로 졌다.

1985년생인 강영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를 품고 대회에 나선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강영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마지막으로 나설 수 있는 국제 대회 개인전이었다"며 "후회 없이 뛰려고 했다.

후회 없이 뛰긴 했는데…"라고 말한 후 잠시 눈물을 닦아냈다.

끌려가던 경기를 연장 접전으로 끌고 간 강영미는 "경기 중에 뭔가 확신이 들었다.

찰나의 순간이 나한테 온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걸 놓쳐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한 번 이 무대를 밟아봤으니 됐다.

이제 다음 단체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32강을 통과한 선수는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뿐이다.

강영미, 송세라와 함께 출전한 이혜인(강원도청)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중국의 위쓰한에게 13-15로 덜미를 잡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혜인은 경기 결과가 무척이나 아쉬웠는지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는 사양했다.

강영미와 이혜인이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여자 에페 단체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그랑 팔레에서 열린다.

[올림픽] 펜싱 에페 맏언니 강영미, '통한의 연장 패배'에 눈물
/연합뉴스